박지성 외면한 맨유, 에버튼에 난타당하며 '좌초위기'
2012-04-23 13:18 (한국시간)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사실상 졌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싶다.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는커녕 다잡았던 물고기가 품안에서 빠져나갈 위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1-2012년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규시즌 35라운드 에버튼 FC와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음에도 맨유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3-1, 4-2로 앞서나가며 거의 승기를 잡은 듯 보였던 경기가 후반 에버튼의 날카로운 창에 연신 찔리고 베이면서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우승문턱에서 당한 복병 에버튼전 무승부는 대미지가 크다. 같은 날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예상대로 꼴찌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승점차를 5점에서 3점으로 바짝 줄였다.

리그 2연패이자 통산 20번째 우승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보였던 맨유호에 갑자기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제 맨유는 4월말 펼쳐지는 맨시티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우승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이날 경기는 의외의 연속이었다. 짠물수비로 정평이 난 두 팀의 대결에서 각각 4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이 전개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맨유는 경기당 평균 실점이 0.82점에 불과했고 강팀킬러 에버튼 역시 1.03점으로 짠물을 자랑했다.

포문을 에버튼 쪽이 먼저 연 것도 의외였다. 전반 33분 만에 니키카 옐라비치의 헤딩골이 터졌다. 맨유는 곧바로 반격을 전개했다. 41분 이날 애슐리 영을 제치고 선발 중용된 루이스 나니의 크로스에 이은 웨인 루니의 동점 헤딩골이 작렬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들어 13분 대니 웰벡의 강슛과 나니의 추가골이 더해지며 순식간에 3-1로 달아나 그대로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에버튼은 역시 강팀킬러다웠다.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전개하더니 22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그림 같은 논스톱 발리슛이 골망을 가르며 추격전을 벌였다.

맨유는 루니의 대각선 골로 다시 4-2를 만들었지만 에버튼은 후반 37분 옐라비치가 1골을 만회하더니 후반 39분 스티븐 피에나르의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끝내 무승부를 이뤘다.

승부가 후반 들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난타전으로 흐르면서 교체선수 명단에 어렵사리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또 호출 받지 못했다.

박지성은 리그 기준으로 8경기연속 벤치만 데우고 있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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