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만 나가면 지네? '마'가 낀 맨유의 행보
2012-03-16 13:46 (한국시간)
박지성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티이드(맨유)가 심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최근 몇 경기 동안 박지성이 선발 중용되는 경기에서 맨유가 졸전 끝에 연패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상하게도 박지성이 출전하면 맨유는 계속 지고 빠지면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설욕을 벼르던 아틀레틱 빌바오와 원정경기에서도 박지성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맨유는 졸전 끝에 1-2로 패하며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박지성의 경기력이 나빴던 건 아니다. 팀 패배를 막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아무리 뛰어다녀도 축구경기에서 혼자서 해낼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지난 6경기 기준으로 박지성이 나선 아약스(1-2 패), 빌바오(홈 1차전 2-3 패, 원정 2차전 1-2 패)와 2경기는 일제히 패했고 나머지 박지성이 빠진 노리치시티(2-1 승), 토트넘 핫스퍼(3-1 승),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2-0 승)과 리그경기는 아주 좋았다.

박지성 출전여부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사태다.

올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프로축구 정규시즌인 프리미어리그(EPL)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리그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보고 있다. 최상의 1-2진 스쿼드를 구성, 나서는 모든 경기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둬내던 종전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EPL의 경기력과 기타 챔피언스리그나 15일로 마감된 유로파리그, 각종 컵대회까지 맨유는 모조리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오직 EPL만이 우승가능성을 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EPL과 기타 대회의 경기력이 차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분명히 맨유가 원했던 그림으로 시즌이 진행되는 건 아닌 듯 보인다.

보다 큰 문제는 앞으로다. 이제 맨유는 자의반타의반으로 리그우승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라면 현재 좋은 호흡으로 손발이 척척 맞는 스쿼드의 계속된 중용이 확실시된다.

애슐리 영이 리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고 나머지 대회들은 불명예스럽게 일단락돼 설자리가 없다. 시즌 후반 경쟁에서 살짝 밀려있는 박지성의 'EPL 배제 현상'이 가속화되지나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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