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사퇴 안한다"...입장 급선회 배경은?
2012-04-23 13:53 (한국시간)
2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 (유튜브 캡처)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와 함께 지사직을 내려놓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꿨다.

김 지사는 23일 “오는 8월 새누리당 경선이 열릴 때까지는 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정황상 김 지사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지사직을 유지한 채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사직을 그만둘 각오를 갖고 있던 김 지사는 왜 지사직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했을까.

지사직 사퇴는 김 지사에게 배수의 진을 치는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사직 사퇴는 새누리당에 정치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경기도 행정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거세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경선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사직부터 사퇴할 경우 12월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도지사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새누리당의 시각이다.

서울 못지 않게 중요한 수도권 행정의 수장인 경기지사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리인 만큼 새누리당은 김 지사의 섣부른 사퇴를 만류하는 쪽이다.

김 지사 개인적으로도 부담이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도민들 사이에서 ‘배신’을 거론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23일 "새누리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 사퇴하면 도민들의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8월에 시작될 새누리당 경선에 지사직을 유지한 채 참가하겠다는 의미다.

지사직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야 한다. 공직선거법 63조에 도지사 등 공직자의 경우 대선 후보등록을 위해서는 사퇴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김 지사는 공직선거법 63조가 잘못된 법이라고 꼬집었다. 대선 후보등록 과정에서 도지사는 반드시 사퇴해야 하고 국회의원은 그 직을 유지한 채 후보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게 김 지사의 지적이다.

김 지사는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도지사로 돌아가 임기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은 기자


류재은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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