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경이로움 '루레이동굴'
2010-03-23 19:14 (한국시간)
루레이동굴 입구 인근에서 바라본 셰난도어 국립공원
백악관, 국회의사당 그리고 대법원을 찾았던 우리는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아팔라치아 산맥으로 향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동부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이 산맥 가운데 셰난도어 국립공원이 위치해있는 야트막한 산야지대.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레이 동굴(Luray Caverns)이 자리잡은 곳이다. 겉으로 보기에 어찌 이런 곳이 있을까 싶었지만 우리는 동굴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그저 말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왜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인지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4억년전에 만들어졌다는 이 동굴. 미 동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석회암층 동굴이며 전세계에서 7번째로 큰 동굴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이상 어떤 수치가 필요하고 중요할까.

그저 눈으로 이 신비의 세계를 보는 것 말고는 어찌 형언한다는 게 우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치 꽃밭을 거닐듯 천태만상의 종유석 군상들을 감상하면서 나도 모르게 상념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나서 한두시간이 지났을까. 동굴을 둘러본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이제는 아팔라치아 산맥을 타고 내려와 모텔로 향하는 길. 그 길목에선 어느 덧 가을의 흔적이 묻어나고 있었다. 영원히 싱그럽기만 할 것 같았던 짙은 녹음도 이제 보일듯 말듯 여름옷을 갈아입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두석달이 지나면 핏빛에 물든 단풍이 온세상을 뒤덮고 있겠지... 어느덧 내머릿속엔 가을의 대장관이 그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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