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병식 박사 (Dr. Byung Sik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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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류소비은 얼마나 될까?
2013-01-06 09:44 (한국시간)
미국은 인구비례로 볼 때 음주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입니다. 2000년에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인들 중 35%가 음주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티토털러(Teetotaler)라고 부르는데 저도 이 부류에 속합니다. 이 비율이 독일은 약 4%, 영국은 6%, 이탤리는 9%, 캐나다는 16%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인들의 티토털러의 수는 다른 선진국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높습니다.

미국은 1920년부터 1933년까지 금주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주류를 제조, 판매 또는 마시는 행위가 금지되었었고 위반자는 감옥에 가는 조치를 포함해서 정도에 따라 경중의 처벌이 있었습니다.

인구비례로 가장 음주를 많이 하는 나라를 1위부터 10위까지 열거해 보면 룩셈브르그, 헝가리, 아일랜드, 체코,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그리고 덴마크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저에게는 좋게 보입니다. 미국은 26위입니다. 흥미로운 현상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생활 수준이 높을수록 음주비율도 높다는 사실입니다. 다행히도 미국 대학생 중 49%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통계입니다.

또 하나 긍정적인 경향은 음주량이 해가 갈수록 감소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980년에는 연간 미국인 한 사람당 2.78 갤론의 술을 마셨는데 1990에는 2.43 갤론, 2000년에는 2.18 갤론이었습니다. 이 숫자에는 맥주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20년 동안에 개인당 주류 소비량이 약 22%나 감소한 숫자입니다.

미국의 개인당 평균 음주량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에는 유타주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알코홀 함유량이 두 자릿수인 맥주를 허용하지만, 유타주는 3.2%를 초과하는 맥주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일반 식당에서 맥주나 포도주를 살 수도 없고 팔지도 않습니다. 바에서는 팔 수가 있지만 새벽 1시가 넘으면 팔지 못합니다.

물론 유타주는 주민의 62..4%가 몰몬 교인이라는 통계가 2004년의 조사에서 보였습니다. 이는 몰몬교도들의 인구가 줄어서가 아니고 비 몰몬 인구가 해마다 급속도를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몰몬 교도들은 주류를 마시지도 않고 커피도 마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교통사고율도 인구비례당 미국에서 가장 낮은 주가 유타주입니다.

이제 미국의 맥주소비현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1970년에는 82개의 맥주생산회사가 있었습니다. 그런 맥주회사들이 폐업 또는 큰 회사에 흡수되어서 2000년에는 24개로 줄었습니다. 동시에 맥주 소비량의 80%는 단 세 개의 회사가 공급합니다.

물론 이 중 가장 큰 맥주회사는 앤하우저 부시 (Anheuser-Busch)인데 이 회사는 2006년의 통계로 미국 맥주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2위가 삽밀러 (SAB-Miller) 인데 이 회사는 미국 맥주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3위가 몰슨 쿠어즈 (Moulson Coors)인데 이는 11%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기타의 군소 맥주회사들이 나머지 2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맥주의 소비도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는 미국인 개인당 평균 맥주 소비량은 연간 34갤론이었습니다. 2003년에는 29.1갤론으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위에 언급한 3대 맥주회사들의 점유비율은 상승했습니다. 앤하우저 부시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1980년 에는 28.2%였는데 2006년에는 50%로 급등했습니다.

3대 맥주회사의 급성장은 홍수처럼 쏟아 붓는 광고 덕분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맥주회사들이 1975년에는 맥주 한 케이스당 18센트의 광고비를 사용했는데 2002년에는 40센트를 사용했습니다. 이 액수는 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거한 액수이기 때문에 1975년의 회폐가치로 40센트라는 말씀입니다. 맥주회사들의 이익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들은 1996에서 2006년 사이에 매년 17% 내지 23%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맥주를 즐기는 친구들을 많이 갖고 있는 저는 그들에게 약간 실례로 들릴지 모르지만, 맥주와 주류의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과 음주인구도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병식 유코피아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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