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병식 박사 (Dr. Byung Sik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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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국에 업무설명서(Job Description)를 제출했더니
2013-01-05 15:39 (한국시간)
제가 가르치는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법적으로 허용된 1년의 연수기간 동안 취직을 한 외국 유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새로 취직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여 직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영주권을 신청할 준비과정으로 정식취업비자를 이민국에 신청했습니다. 이민 담당 변호사는 경영학 석사과정에서 배우는 경영기법에 관하여 조예가 깊지 못했던 분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취업비자를 신청하면서 신청자가 수행하는 업무설명을 평상적인 설명, 즉 자재주문, 생산량 점검 등 아주 간단한 설명서를 첨부하여 이민국에 제출했습니다. 취업허가가 쉽게 나오리라고 믿었던 제 제자는 실망스러운 통지를 이민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민국의 통지에 의하면 그가 수행할 업무설명을 보니 그 정도의 업무는 석사학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취업허가를 거부한다는 통지였습니다. 실망하는 제자의 말을 듣고 제가 그의 업무 설명서를 작성해서 변호사에게 전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런 후 그는 취업허가를 이민국으로부터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저에게 전해왔습니다. 업무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작성해준 업무설명서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제품관리자(Product Manager)로서 신청자가 수행할 업무를 아래에 설명합니다.

1. 예산과 수요량 예측: 제품관리자는 단기적으로는 분기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연간에 필요한 예산과 산업냉장고의 수요량을 정확하게 예측해야한다. 여기에 활용되는 관리기법은 직선적 프로그램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수함수적(Exponential) 경향과 계절적인 변화 경향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예측은 재고량의 과잉과 부족 상태를 최대한 방지하고 생산비용을 최소화 함으로써 회사의 낭비를 최소화 하고 이익은 최대로 하기 위해서 긴요한 기법이다.

2. 작업순서(Sequencing): 작업순서를 결정하는 기법은 제품관리자에게 중요한 기법이다. 전통적인 수주순서에 따라 먼저 받은 주문분량을 먼저 작업하는 소위 First-come-first –serve 기법은 작업시간도 비용도 최소화하지 못한다. 공정단계의 최소시간 (SPT), 남품시일 순서(EDD), 긴요율 (Critical Ratio)의 수치를 분석함으로써 적절한 작업순서를 결정함으로써 생산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3. 제품 생산의 최고화: 제한된 자원을 이용하여 제품 생산의 최대화는 생산회사에게 중요한 기법이다. 자원이라함은 인력자원, 수평적 입체적 공간, 시간적 제한, 생산자금한도 등을 말한다. 이런 업무를 적절하게 수행하려면 최신 개발된 linear Programming의 숙달을 요한다.

4. 통계적 품질관리: 생산공정 전체를 통하여 비정상품이나 하자를 계속적으로 관찰하여 백분율 도표분석 또는 평균치와 변동폭 도표 방법으로 통계적 품질관리의 숙달을 요한다. 그리하여 비정상품이나 하자를 최소화 하여 최상의 제품생산을 달성할 수 있다.

5. 경제적 적정주문량(EOQ)과 경제적 적정생산량(EPQ): 모든 공급체계나 생산 공정을 망라하여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주문량 (EOQ)과 생산량(EPQ)을 계산하는 능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런 적정량의 모든 주문량과 생산량의 계산뿐만 아니라 빈도를 계산해야 한다.

6. 외국어 능력: 신청자가 근무하는 회사는 생산 공장을 중국, 한국 및 미국내에 두고 있다. 영어는 필수이고 중국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필요한다.

이상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업무설명서를 제출했더니 거부된 취업허가가 즉시로 발부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처지에 처한 분들의 참고가 되도록 여기에 한 가지의 업무설명을 소개했습니다.

홍병식 유코피아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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